SKT가입자가 새해부터 타 회사로 번호 이동을 시작한 반면, KTF가입자는 오는 7월부터, LGT 가입자는 내년 1월이 되어야 타 이동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번호이동시차제’ 적용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KT가 자회사인 KTF의 이동전화를 재판매하는 것도 업계의 반발을 샀다. 전국 SK텔레콤 대리점 업주들은 지난 10일 상경, 집회를 열고 ‘번호이동시차제 폐지’와 ‘KT의 KTF단말기 재판매 금지’를 요구했다. 반면 KTF와 LGT는 SK텔레콤이 후발 사업자보다 50∼60% 높은 리베이트(판매수수료)를 지급해 사실상 불법단말기 보조금으로 전환되는 등 불법영업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통부에 건의문을 제출했다.

이동통신 사업자간 분쟁은 여기서 그치질 않는다.업계 2위인 KTF 남중수 사장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간 합병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SKT와 신세기통신의 합병인가 조건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이동통신시장의 1위 사업자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 이에 대해 SKT는 ‘KTF와 LGT의 읍소는 이제 식상하다’고 폄하했다.한편 네티즌들은 이러한 이동통신 업체간 공방전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적으로 상호 비방보다는 서비스와 품질 개선에 더욱 신경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네티즌 윤미영씨는 “각 회사마다 장단점은 있다. 다들 경쟁해서 통화품질이든 멤버십 혜택이든 서비스질이나 계속 높여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