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향후 거취 질문에 묵묵부답…내주 결단 내릴까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결과와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당 지도부와 회동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박주선 전 공동대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과 만나 약 1시간20분 동안 오찬 회동을 했다.
 
지난 14일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모임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 전 대표가 전 국민의당 측 인사들과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았다.

이번 선거에서 충격적인 3위를 기록한 안 전 후보는 오찬 후 취재진들과 만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오늘은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듣기만 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일단 주말을 이용해 잠시 미국에 다녀올 것”이라며 “(향후 거취 등 문제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외동딸인 설희 씨의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미국에 머물면서 거취를 포함한 차기 행보 등에 대해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오는 18~19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처참한 지방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를 열고 지도부 총사퇴를 결정했다. 당분간 김동철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가동된다. 리더십 공백을 막기 위해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2개월 내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