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폭염에 시달린 환자 4분의 1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이 중 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올여름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 경로당 6만5000여 곳에 월 10만 원씩 냉방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 5만 원보다 두 배 오른 규모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로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질 때 각각 발령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온열 질환자 1574명 중 25.2%인 397명은 지난해 만 65세 이상 고령이었다. 이어 50대 370명, 40대 26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11명 가운데 만 65세 이상은 6명이었다. 이들은 비닐하우스나 산, 길가, 집 주변(각 1명), 밭(2명)등에서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23.6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평균 폭염일수도 10.5일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지난달 24일 ‘2018년 폭염 대비 독거노인 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등을 중심으로 폭염대비 행동요령 홍보 및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6만5000여 개 경로당에는 오는 7~8월 두 달간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 시 쓸 수 있도록 냉방비 10만 원이 국고로 지원된다.
 
강민규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시원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 냉방비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지자체별로 폭염대비 독거노인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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