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정의당 등, 17일 입장 표명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6.13지방선거 참패를 반성하며 대국민 사과를 한 자유한국당을 향한 여야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서면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구체성이 떨어지는 모호한 표현으로 점철된, 진정성이 결여된 반성문”이라면서 “국민은 한국당이 국정 운영에 발목 잡는 모습을 표로써 심판했는데 한국당이 집단으로 반성하는 모습은 그냥 잘못했다는 식의 시늉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어떤 반성적 행동을 할 때에는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무엇을 개선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한국당은 구체적 반성과 쇄신 없이 막연한 할리우드 액션과 ‘그 밥에 그 나물’ 격인 단편적 인적 쇄신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위장평화쇼’라고 하더니 한국당이야 말로 사과로 위장한 ‘가식쇼’ 그만하라”고 맹공을 펼쳤다.
 
장 대변인은 “무릎 꿇고 절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은 절대 속지 않는다”며 “국민의 처지에서 바라보더라도 순수성이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위장평화쇼라는 등 무조건 각을 세우기보다는 (여당과) 협상할 건 협상하고 인정할 건 인정했어야 한다”면서 “한국당은 새롭게 태어나는 길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한국당을 향해 “값싼 무릎으로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무릎을 꿇는다면 용서해주리라 생각한 신뢰성 함정에 빠진 한국당 국회의원들의 어리석은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목소리른 높였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한국당 사과 관련 입장 표명에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우리는 보여주기식 사과가 아닌 깊은 통찰을 하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민심을 얻기 위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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