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만 1만1,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에서 해제됨에 따라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주택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 bank.co.kr), 내집마련정보사(www.yes apt.com) 등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풀려나는 아파트는 서울 6,607가구를 포함해 총 1만991가구에 달하고 있다. 이번에 전매가 해제되는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 2002년 9월 4일부터 지난해 6월 7일 이전에 분양됐던 단지들로, 분양권 전매제한 규정에 따라 최초 분양계약 이후 1년이 지났거나 중도금을 2회이상 납부해 한차례의 전매가 가능하다. 이에따라 단기투자 목적이 아닌 실수요자들에겐 내집마련의 희소식이 되고 있다. 이들 단지의 경우 입주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그동안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어 프리미엄이 크게 형성돼 있지 않아 비교적 싼값에 알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10·29 대책으로 다주택자들에 대한 부동산세제가 강화됨에 따라, 투자목적으로 분양 받았던 투자자들이 매물을 한꺼번에 쏟아낼 경우 수요자 입장에선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투기과열지구에서 전매가 풀리는 분양권은 1년동안 분양권 가격에 큰 변동을 보이지 않다 전매해제 시점부터 가격상승 조짐이 나타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또, 분양권 구입 이후에는 되팔수 없기 때문에 실제 현장 방문을 통해 입지여건, 주변시세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은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전매제한에서 풀리는 분양권은 해제시점 2∼3개월전부터 매수문의가 늘면서 값이 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해제 초기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분양권해제 아파트 ▲내발산동 우장산 현대타운

화곡지구 저밀도지구 가운데 1지구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2,198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며, 지난달 28일부터 전매제한에서 풀렸다. 23∼33평형으로 구성돼 있고, 분양가는 2억1,300만∼2억6,874만원이었으며 현재 시세는 2억8,000만∼4억3,0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1,000만∼2,000만원 이상 저렴한 급매물도 출현하고 있는 상태로, 활발하진 않지만 매수문의가 꾸준하다는게 인근 중개업소 설명이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 도보 5분거리의 역세권 아파트로 교통환경이 우수하며, 단지 바로 앞에 우장산 공원이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내발산·가락초교, 영일여중교, 명덕고, 명덕여고, 명덕외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어 교육환경도 양호하다.

▲도곡동 도고주공 1차

도곡동 527번지 일대 저밀도지구인 도고주공1차를 재건축하는 강남핵심 아파트로 총 3,00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이 도보 5분거리로 가깝고, 대도초교, 도곡중교, 역삼중교, 숙명여중교, 단대부속고교 등의 통학이 가능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염창동 롯데낙천대

염참동 옛 시그네틱스 부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33평형 173가구, 49평형 111가구 등 총 284가구다. 단지 앞쪽으로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이 2009년 개통될 예정이며 공항로, 올림픽대로 등의 진출입이 쉬워 교통환경이 양호하다. 용왕산근린공원이 있으며 파리공원, 88체육관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염창·염동·백석초교와 염창·양동중, 영일· 대일· 마포고 등이 가까워 학군도 양호한 편이다.

▲마곡동 한솔 솔파크

마곡동 342-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258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지하철 5호선 방화역과 향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환경이 뛰어나다. 또 양천길, 공항로, 강서로, 남부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의 진출입도 수월하다. 까르푸, 이마트, 그랜드마트, 농수산물유통센터 등이 가까워 생활편의시설 이용에도 무리가 없다. 특히 인근 지역인 마곡지구가 개발될 경우 향후 동반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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