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저희가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동적으로 활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던 용기 없음에 대해 저희도 잘못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당 초선 의원들의 중진들을 겨냥한 '퇴진' 및 당 '쇄신' 요구에 대해 전여옥 전 의원 등 당 안팎의 의구심이 표출되고 있는 것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늦었을 때가 또 (이른) 시기이기도 하니 앞으로 국민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의원은 홍준표 대표체제에서 초선들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의원총회에 당대표가 오시지 않았으면 좋겠다(홍 대표에게 전했고) 비공개 의총장 등에서 언쟁도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부분은 지나간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희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10년 동안 보수정치의 실패를 했던 책임 있는 분들하고 또 당의 중책을 맡아서 일하셨던 분들에 대해서 은퇴를 해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누구를 지칭할 건 아니다. 대충 많은 분들이 직감하시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특히 성 의원은 이들이 비대위 또는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경우 "철저하게 막아야 된다"고 재차 못박았다.
 
그는 "지금 친박, 친이, 친홍 이런 것 가릴 때가 아니다"면서 "우리 당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방향으로 같이 갈 수 있을까, 또 좌우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인지 진지한 고민을 하는 그 세력들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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