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는 18일 길거리응원전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대형 태극기가 펼쳐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거리 응원을 위해 경기도 구리에서 왔다는 윤정선(54)씨는 "아들에게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의 열기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멀리서 왔다"고 말했다. 아들 태준(27)씨는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아버지 윤씨는 "우리 대표팀이 본선에 올라온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기를 바란다"고 했다.

홀로 응원나온 직장인 이광희(60)씨는 "2002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거리 응원을 해왔다"고 했다. 이씨는 "예선에서 탈락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응원은 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옆을 지나던 한 시민은 "우리나라가 5대0으로 이길 것"이라고 소리쳤다.

오후 8시40분께 영동대로에 YB(윤도현 밴드)가 등장하자 응원 열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YB는 그들의 최고 히트곡인 '오 필승 코리아'와 '아리랑'을 불렀다.

5000명에 달하는 붉은 악마들이 노래에 맞춰 제자리에서 뛰기 시작하자 붉은 물결이 파도치는 장관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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