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이지숙씨(만 33세, 전북 남원시)가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지숙 씨는 18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 열린 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본선에서 판소리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을 열창해 영예의 장원을 차지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대한민국 국악계 최고의 등용문인 ‘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및 제36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가 각 부문별 장원자를 배출하고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의 열띤 경연을 마쳤다.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는 올해 전국대회를 제2의 도약을 위해 마련했던 지난해 대회의 혁신안을 바탕으로 대회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전국대회의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됐다.

각 부문별 장원에게는 국무총리상(농악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기악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무용부), 국방부장관상(궁도부), 전북도지사상(명고수부, 시조부), 전주시장상(가야금 병창부), 문화방송사장상(민요부, 판소리 일반부)이 각각 수여되는 등 부문별 시상이 이루어졌다.

특히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판소리 명창부 본선 청중평가단 제도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판소리 전승과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올해 신설된 ‘신인 판소리 마당’에도 25명의 일반 시민·동호인들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판소리 인구의 저변확대와 더불어 전국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시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전주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주목을 받는 것은 전주대사습놀이와 같은 뿌리 깊은 전통을 오롯이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성공적인 대회를 통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속의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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