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이미 다 예상됐다. 당연한 말을 평론가가 했다”면서 워크숍에서 ‘안철수 정계은퇴’ 요구가 나온 것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민주평화당과 정치활동을 같이하고 있는 이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미 그러한 수순에 들어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경기도 양평 용문산 수련원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워크숍에서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전 대표는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며 “현재 정치력으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국민들 이미지가 안 좋다, 안 전 대표가 여전히 미숙하다는 이미지가 국민들 사이에서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안 전 대표는 솔직히 새 정치가 뭔지를 잘 모르고 그것을 실천을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이상돈 의원이 “(정계은퇴는) 당연하다”며 “선거 나가서 연거푸 3등 했는데 어떤 정치적 역할이 있겠는가”라고 공감한 것이다다.
 
이 의원은 “정치적인 역량의 한계가 노정됐기에 바른미래당 창당부터 굉장히 무리한 것”이라며 “어거지로 통합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의 위상에 비해 당직자는 비대하게 너무 많고 직전 2016년 총선에서 정당 득표가 높았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금을 100억원을 받았지만 정의당, 평화당보다 훨씬 못한 성적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은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서는 “사실상 당에 대한 생각을 접은 것 아닌가, 그렇게 보이지 않는가”라며 “현재 바른미래당의 모습으로 과연 계속 갈 생각이 있다고 보는가. 조금 숨 고르기를 한다고 봐야 한다”고 유 전 대표의 입장을 분석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전 대표의 자기 지론은 개혁보수를 가는 것인데 보수라는 단어에 질색을 하는 사람들이 당을 끌고 가는데 뭐가 되는가”라며 “이미 생각이 떴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대표는 6·13 선거 참패 이후 바른미래당의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워크숍에 불참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선거 이틀 후인 15일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또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거의 와해 수준’이라며 “제3당이 항구적으로 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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