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소버린이 SK(주) 경영권을 놓고 의결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표 대결의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소액주주들이 소버린에 대한 지지입장을 철회했다. SK(주) 소액주주연합회는 지난 12월19일 “소버린은 지금까지 SK(주) 기업지배구조개선과 투명경영에 대해 수사적 구호로만 일관해 왔을 뿐 구체적 비전과 청사진은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소버린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지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소액주주들과 접촉을 가지며 지원을 요청했던 소버린은 대 소액주주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할 기로에 서게 됐다.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대략 12%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회가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의결권을 행사하면 막강한 세력인 셈이다.SK(주) 소액주주 290여명으로 이뤄진 연합회는 “소버린 자산운용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국내 소액주주들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향후 SK(주) 경영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며 “SK뿐 아니라 소버린도 검증을 받아야 하며 연합회는 내년 주총 이전까지 소버린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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