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브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철도·가스·전력을 잇는 남북미 3각 협력 사업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한·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앞서 다자회의를 계기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했지만 국빈방문 간 양자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만에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평가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또 한반도 상황 진전에 따른 철도·가스·전력 등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방안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앞으로 대북제재가 해제 돼 북한의 참여가 가능해질 때 남북미 3국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 등 사전 준비를 미리부터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철도·전력·가스 등 남북러 3각 협력의 주요 사업 구상 가운데 철도 연결 사업의 추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한연결철도(TKR) 연결 구상을 강조했다.

한·러 두 정상은 소규모·확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간 합의 사안을 발표한다. 이어 푸틴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 뒤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24일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을 참관한다. 현직 대통령이 원정 월드컵을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경기 뒤 국가대표팀을 격려하는 것을 끝으로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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