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박정식(57·사법연수원 20기) 신임 서울고검장이 22일 취임했다.
 
박 고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15층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 구성원의 '탁월함'을 주문했다.
 
박 고검장은 "수사를 비롯한 업무에서 탁월함을 추구하면서 하나하나 치밀하게 처리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독보적 가치를 지닌 명품이 되겠다는 각오로 절차탁마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을 둘러싼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고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임무를 시작함에 있어 검찰이 처한 환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형사사법의 큰 축을 담당하는 우리의 역할과 사명을 어떻게 다할지 더욱 고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고검장은 "검찰의 기본 책무는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고 사법질서는 지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형사사법 절차 관련 많은 변화가 있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국민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과 사건관계인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명심하고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게 뭔지 귀 기울여야한다"며 "특히 항고사건이 고검의 주된 업무인 만큼 지금까지 업무에 문제가 없었는지, 다른 구제방안은 없는지 배려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고검장은 또 "사회는 늘 변화하고 범죄는 늘 지능화했다"며 "그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은 우리 책임이므로 검찰 구성원 모두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렴은 모든 공직자들이 엄격하게 준수해야 할 의무"라며 "그래야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해지며, 경쟁력이 있는 조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박찬호 2차장검사, 한동훈 3차장검사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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