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측이 22일 김주수 의성군수의 '음주 뺑소니' 사고를 무마하기 위한 수사 외압 성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덕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이날 "지역구 군수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가서 덕담한 것 이외에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의원이 2014년 3월 김주수 당시 새누리당 의성군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2005년에 우리 김 차관(김 군수)이 차관 그만두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다. 제가 검사 출신 아닙니까. (검찰)총장님 앞에서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지만 그래서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에게 전화했다. (김 군수가) 우리 지역의 훌륭한 선배인데 봐달라고 말하니 (검사가)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세게 때리고 봐줄게요'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또 "만약 그거 갖고 욕할 분은 본인, 자식, 남편이나 아내, 아버지나 엄마 중에 술 안드시고, 교통사고 절대 안 내고, 그다음에 그 누구도 처벌 안받을 사람 있는 사람만 얘기하소"라며 음주운전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담겼다.
 
해당 동영상에 언급된 사건은 김 군수가 지난 2005년 8월26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에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 충돌한 사고다.
 
그는 당시 혈중알콜농도 0.154% 상태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으며 사고를 낸 뒤 적절한 조치 없이 그대로 도주했다. 수원지법은 이 사건에 대해 특가법위반(도주차량) 및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내렸다.
 
농림부차관 출신인 김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의성군수에 당선됐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로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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