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최근 당 대표 사퇴 후 변호사 개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지금은 자중해야 할 때”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을 이렇게 망가뜨리고 보수 우파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고 나갔으면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자숙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류 전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 실패의 원인에 대해서는 “홍준표 전 대표에게 있고, 그리고 곁에서 대표에게 아무도 말하지 않고 다들 읍소를 하고 따라서 움직이고 ‘잘하십니다, 대표님, 옳으십니다, 대표님’ 그렇게 말을 했던 사람들이 모두 다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말이 품격이 너무 없었다… 평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한 번에 당대표가 뭉개버렸다”며, 남북외교에 폄하 일변도로 대응한 홍 전 대표의 행태도 비난했다.
 
특히 류 전 최고위원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홍 전 대표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제명을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직 의원 10명 정도는 사퇴를 하고 백의종군해야 당의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10명의 명단이 있느냐는 질문에 류 전 최고위원은 “대충 제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시는 분들 아마 댓글로 쓰시는 분들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류 전 최고위원은 홍 전 대표가 최근 변호사 개업을 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면회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지금 변호인 구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는 잘 알고 계실 것이다… 변호인단을 구성하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거기에 힘을 보태려고 할 수 있지도 않을까라는 합리적인 의심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홍 전 대표의 MB 변호인단 참여 가능성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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