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실적 기대 속에 사상 최고치 경신

<사진-뉴시스>
키움증권은 키움데일리(작성자 서상영 연구원)를 통해 ‘나스닥, 실적 기대 속에 사상 최고치 경신’ 리포트를 내놨다.

해당 리포트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 지속 ▲주요 업종 및 종목 동향 ▲한국 주식시장 전망 ▲주요 경제지표 결과 ▲상품 및 FX 시장 동향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일요서울은 6월 넷째 주 BEST 리포트로 키움증권의 ‘나스닥, 실적 기대 속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선정, 소개한다.

국제유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힘입어 상승
차익 실현 불구 실적 높은 종목 반등 기대


유럽 증시는 무역 분쟁 이슈가 지속된 가운데 폭스바겐(+1.41%)은 포드와 전략적 제휴를 한다고 발표한 이후 상승하는 등 개별 기업들의 이슈에 따른 변화로 혼조 마감했다. 미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파월 연준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자 상승 출발했다. 이후 시장은 변화 요인이 제한된 가운데 일부 대형기술주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자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다우 -0.17%, 나스닥 +0.17%, S&P500 +0.72%, 러셀 2000 +0.80%)했다.

미 증시는 무역분쟁 이슈가 숨 고르기를 보인 가운데 ①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 ②대형 기술주 상승 ③미디어 업종 강세 ④금융주 상승 폭 축소 ⑤에너지 업종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먼저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ECB 포럼에서 패널로 참석해 무역분쟁, 통화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파월 연준의장은 “경기 개선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strong’을 언급하며 과거처럼 여유 있는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 및 국채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드라기 총재와 구로다 총재는 통화정책 보다는 무역분쟁을 주로 언급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전일에 이어 “무역분쟁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라고 언급했다. 구로다 BOJ 총재도 “일본 경제에 간접적인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이 유료 서비스 확대 및 메신저 광고 증가 등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결과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디어는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보도가 제기되며 상승했다.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의 M&A가 상승 요인이다. 반면, 금융주는 상승 출발했으나,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두고 웰스파고와 도이체방크 등에 대한 우려감이 유입되며 상승 폭이 축소하거나 하락 전환했다. 이 결과가 다우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 기술주 상승

페이스북(+2.31%)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 알파벳(+0.46%), 아마존(+0.88%), 애플(+0.44%), MS(+1.00%) 등 대형 기술주도 동반 상승했다. 디즈니(+0.99%)가 21세기 폭스(+7.54%)를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으로 상승했다. CBS(+3.08%), 넷플릭스(+2.91%) 등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코노코필립스(+1.83%)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마벨 테크(+2.02%)와 인텔(+1.04%)은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했다. 마이크론(-0.51%)은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1% 하락 중이다. 

월그린부츠(+5.25%)는 다우 30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GE(-0.54%)는 빠졌다는 소식의  여파로 하락했다. 반면, JP모건(-0.01%), 골드만삭스(-0.22%), 웰스파고(-1.09%)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강세 출발했으나,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우려감이 유입되며 상승 폭이 축소되거나 하락 전환했다. 스타벅스(-9.07%)는 무역분쟁으로 M/S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했다.

더불어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점도 영향을 줬다. 오라클(-7.46%), 페덱스(-2.69%)는 실적 부진 여파로 하락했다. 특히 오라클은 클라우드 성장 속도 둔화 여파가 컸다. MSCI 한국 지수는 0.74% MSCI 신흥 지수도 0.43% 상승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도(2354 계약) 여파로 1.35pt 하락한 302.85pt로 마감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 물은 1108.43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2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증시는 무역 분쟁 이슈가 잠시 소강상태인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임을 시사한다. 한편, 파월 연준의장은 비록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Strong’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금리 인상 기조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OPEC 정례회담을 앞두고 상승한 점, 한국 관세청이 20일까지의 수출입 통계에 대한 기대감 등은 투자심리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미 증시 마감 후 마이크론은 매출이 전년 대비 40%, 전 분기 대비로도 6%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점도 우호적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과 업종이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여전히 무역분쟁 이슈가 영향을 줄 수 있어 중국 증시의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 통신업체 ZTE를 두고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들 간의 협의 과정도 주목된다.

미국 주택 판매 둔화

미국 5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한 543만 건으로 발표됐다. 전년 대비로도 3.0% 감소하는 등 최근 주택 판매 건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중간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4.9% 상승한 26만4800달러로 발표되며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EIA 가 주간 원유재고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원유 재고가 591 만 배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했다. 비록 가솔린이 327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또한 271만 배럴 증가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은 원유 재고에 더 초점을 맞췄다. 한편, OPEC 정례회담을 앞두고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모든 회원국이 이제는 경로를 바꿔서 시장에 대응해야 할 때라는 데 동의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석유장관이 “OPEC 회담에 낙관하고 있다”라고 주장하자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이번 OPEC 회담에서 하루 100만~150만 배럴 증산을 시사하며 하락했으나, 이란 석유장관의 발언으로 규모가 축소될 수 있음이 부각된 데 따른 결과다. 달러지수는 파월 연준의장이 비록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강력한 경기 개선을 감안해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자 여타 환율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 행정부 관리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ZTE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 또한 강세 요인 중 하나였다. 최근 미 의회가 ZTE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를 해제한 데 따른 트럼프의 대응이었다. 여기에서 ZTE에 대한 조치가 완화된다면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완화될 수 있어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파월 연준의장이 강력한 경기 개선에 기대 금리 인상을 언급하자 상승했다. 또한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도 영향을 줬다. 금은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구리는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여타 비철금속 또한 동반 하락했다. 중국 상품선물시장 야간장에서 철광석은 0.66% 철근도 0.5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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