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검사의 얼굴에는 순간 당황하는 빛이 스쳤다. 그런데 왠일인지 그 기자는 달라붙어 상황에 대해 묻기는 커녕 가벼운 목례만 하더니 묵묵히 현관 옆쪽에 마련된 쓰레기통 옆에 섰다. 그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불을 붙이는 모습을 뒤로하고 김 특검은 황급히 현관으로 사라졌다. 그 기자가 김 특검에게 달라붙지 않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현관 안쪽에 이미 후배 기자 4명이 있었던 것. 김 특검은 후배기자 4명에게 둘러싸여 질문 공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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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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