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대~한민국” 식품·외식업계, 특수 반짝 기대

<홍보팀>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월드컵이 시작됐다. 당초 이번 월드컵은 6.12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에 밀려 이슈성이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국내 유럽 프리미어리거 인기 등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경기들이 야식 먹기 좋은 시간대에 몰려 있어 야식을 내세운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우리나라의 조별 예선 3경기가 저녁 9시에서 12시 자정 사이에 모두 시작되기 때문에 외식 및 유통업체들은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새롭게 야식 메뉴를 출시하는 등 야식족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곱창 프랜차이즈 ‘곱창고’는 직영점 및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배달 및 테이크아웃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집에서 가볍게 곱창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곱창고는 이번 월드컵 기간 야식으로 곱창을 주문하거나 매장에서 직접 테이크아웃하는 고객들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곱창고의 곱창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잡내가 없고 불맛을 더한 곱창맛에 특제 소스로 맛을 내 특히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원하는 시간대에 언제나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24시간 딜리버리 서비스를 진행한다. 시간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늦은 시간대에 버거킹 메뉴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거킹이 새롭게 선보인 24시간 딜리버리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강남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BGF리테일 ‘CU’는 족발을 도시락에 담은 야식 ‘불족발도시락’을 출시해 야식 고객 잡기에 나섰다.

새롭게 선보인 도시락 제품은 야식 메뉴인 족발을 혼자서도 간편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으로 한 입 크기의 족발과 쌈까지 즐길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명란마요 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올반명란군만두’를 출시했다. 푸짐한 왕교자 속에 명란, 돼지고기를 넣어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특징인 만큼 축구를 보면서 먹는 맥주 안주 또는 야식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응원 명소 인근 편의점 ‘함박웃음’

월드컵 특수는 야식업계뿐만 아니라 편의점 업계에도 훈풍을 불러왔다. 특히 매출 ‘대박’ 효과는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전국 주요 명소 인근 편의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 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오후 6시~밤 12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요일 대비 463.1% 크게 증가했다. 종류도 3.8배 늘어나는 등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상품별로는 맥주 매출이 3294.1%나 증가해 응원 필수 아이템임을 증명했고, 다음으로 스낵 과자가 1855.7% 신장률을 기록했다.

도시락 등 간편식과 일반 안주류는 각각 223.3%, 665.6% 늘었다. 음료는 전체적으로 481.5% 증가한 가운데 탄산음료가 778.5% 늘었고, 스포츠음료가 771.0%, 생수는 533.7% 신장했다.

그 외 티슈, 돗자리 등은 무려 100배 이상 증가했고, 안전상비의약품도 239.0% 늘었다.
그 외 강남 영동대로, 수원 월드컵경기장, 광주 월드컵경기장, 울산 문수호반광장 등 전국 주요 거리 응원 장소 인근 편의점도 평균 2배 이상(102.7%) 매출이 늘었다.
월드컵이 개최되는 6월 한 달간 젊은 남성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방송도 편성됐다.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진행되는 6월 한 달 동안 주요 경기 시간대에 남성 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2030을 타깃으로 한 이색 콘텐츠도 선보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롯데홈쇼핑의 남성 주문고객은 평소와 비교해 10% 이상 증가하고, 가공식품, 스포츠 의류 및 잡화 매출(주문금액 기준)이 50% 이상 상승했다. 올해 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관련 상품 매출이 4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한국 경기가 진행되는 날 스포츠웨어, 운동기구 등 남성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짧은 시간 내 구매 결정이 가능한 저관여 상품을 집중 편성한다. 또한 2030 이용자 비중이 높은 모바일 채널을 통해 먹방/쿡방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해 기존 스포츠 행사 기간 동안 인기상품, 구매고객 성향 등을 분석해 채널별 맞춤 상품을 편성했다”며 “남성 고객, 모바일 이용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그루밍족’, ‘엄지족’을 겨냥한 상품과 이색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즐겁게 응원하고 알뜰 쇼핑까지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한정판 제품 출시 등을 통해 분위기 살리기에 나섰다.
농심은 후라이드치킨이 콘셉트인 닭다리너겟을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콘셉트로 디자인한 ‘닭다리너겟 축구 패키지’ 한정판 2종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페이스페인팅을 한 닭다리너겟의 캐릭터가 축구공을 차며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제품은 다음 달 중순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은 가장 관심이 큰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외식 및 유통업계에서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이번 월드컵은 야식 먹기 좋은 시간대에 경기가 열려 배달이 가능한 야식 메뉴 및 야식으로 어울리는 간편식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별 마케팅 열기도 ‘후끈’

한편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 동편광장에 위치한 팬파크빌리지 내 ‘코카-콜라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체험공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짜릿한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사진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코카-콜라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체험공간’에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코카-콜라의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응원 차량, 코카-콜라의 광고모델이 삽입된 대형 코카-콜라 캔 모형 등을 배경으로 실제 거리응원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의 단체 응원 세레모니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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