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23일 새벽 경상북도 포항에서 규모 1.6의 지진이 발생했다. 2.0 이하의 지진이라 재난문자 등의 안내는 없었으나 여진을 감지한 시민들의 불평이 새어나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6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7㎞에서 규모 1.6의 여진이 발생했다. 발생 깊이는 8㎞다.
 
2.0 미만의 여진은 통보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기상청의 재난문자 등의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여진의 경우 발생 깊이가 얕으며 퇴적층 지역이라 지진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고 분석했다. 진폭이 증폭될 수 있어 통보기준에 미달해도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는 판단이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포항에 지진이 났는데 기상청이 (정보를) 안 올린다", "지진이 났는데 10분 째 아무 정보도 검색이 안 되니 불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불안에 떨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 이하의 지진이라 재난 알림이 가지 않았지만, 발생 깊이가 8㎞로 얕아 일부 주민들이 지진을 느꼈다"며 "보통 2.0 이하의 여진은 안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이긴 하나 상황에 따라 감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포항 지역은 지난해 말 지진 피해로 인해 수능이 연기되는 등의 문제를 겪으며 주민들이 이후 발생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예정일 전날(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포항에서 총 571회에 걸쳐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별 여진 횟수는 1.0 이상 2.0 미만 471회, 2.0이상 3.0 미만 92회, 3.0이상 4.0 미만 6회, 4.0 이상 5.0미만 여진은 2회 발생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