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23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여야를 막론한 전·현직 정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문희상 의원, 원혜영·김정우 의원, 김현 대변인 등 여당 인사들이 찾아왔다.
 
추 대표는 "1997년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총리님께서 동행을 해주셨다"며 "우리나라 정치에 족적을 남기신 어른"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은 "나라가 소용돌이 한복판에 놓였을 때 국가의 큰 어르신 가르침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데 돌아가시게 돼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성태 대표와 주호영·나경원·정우택·정진석·이주영·홍문표·이명수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정진석 의원은 "지역구 행사를 하다 별세 소식을 듣고 급히 서울로 올라왔다"며 "제가 '준 상주'로서 장례 절차를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오는 27일 발인 당일 간소하게 영결식을 거행한 뒤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내고 서초동에서 화장하기로 했다"며 "모교인 공주고교 교정에 잠깐 들러 노제를 지낸 뒤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가족 묘역으로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도 박주선·유승민 전 공동대표, 손학규 지방선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찾아와 고인의 영정 앞에서 넋을 기렸다.
 
박주선 전 공동대표는 "이 땅에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의 큰 축을 담당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평생 내각제를 신봉하고 주장해온 만큼 의회민주주의에 남다른 신념을 지닌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이 밖에도 이낙연 국무총리,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용채 전 국회의원, 한갑수 전 농수산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이태섭 전 과기부 장관, 이긍규·김종학 전 국회의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한동 전 국무총리 등도 조문했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조문 후 기자들에게 "며칠 전 댁에서 뵐 때만 해도 병원으로 옮기면 회복될 희망이 있어 보였는데 정말 애석한 일"이라며 "산업화·민주화의 성공 이면에 김종필 총재를 빼면 이야기가 안 된다. 큰 별이 가셨다"고 말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 제가 존경하는 분인데 돌아가셔서 아주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영정사진 왼쪽에는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국가정보원, 서울대 성낙인 총장이 보낸 근조 화환이 놓였다.
 
영정사진 오른쪽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보낸 화환이 놓여있었다.
 
장례위원장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장례부위원장은 정우택·정진석 의원과 심대평 전 충남지사, 이긍규 전 의원 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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