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특히 ‘가족들에게 수사가 진행되는 3개월 동안 내가 없는 것으로 치라’고 말했을 정도로 수사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사건을 맡은 양승천 특검보는 서울출신으로 수원지검 형사 4부장을 거쳐 2000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검사시절 강력통으로 알려진 양 특검보는 1986년 조폭간의 복수극 ‘서진 룸살롱 사건’을 수사했다. 양 특검보는 특검보 수락배경에 대해 “과거 다른 자리에 영입 제의를 받은 적이 몇 번 있었지만 모두 고사해 오던 중 이번 특검보 제의를 받고서 숙명이라고 생각, 하루 동안 고민한 뒤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특검보는 최근 변호사 윤리 위배 논란이 제기돼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 양 특검보가 지난 2001년 변호사로 일하며 선임계를 내지 않고 성공 보수 1,000만원을 받아 대한변협의 징계를 받고, 국세청에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아 800만원의 세금추징을 당한 사실이 드러난 것.
이에 대해 양 특검보는 “행정 처리 절차에 미숙했기 때문에 일어난 절차상 문제일 뿐이지 도덕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특검도 “이 문제로 큰 일을 하는데 지장을 받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썬앤문그룹 비리의혹사건을 맡고 있는 이우승 특검보는 충남 당진 출신으로 84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곧장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 특검보는 김 특검과 서울변협 법제이사를 거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스타 안정환 선수의 모친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언론에 이름이 많이 등장했던 이 특검보는 제2기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 정보통신윤리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했다. 이 특검보는 현재 수사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문병욱, 김성래씨를 조사하며 그들의 수법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