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과 심 의원 등에 따르면 혁신 비대위원장은 준비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한다. 현재 안 의원은 전국위원회 의장,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전당대회 의장까지 동시에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안 의원이 선정한 혁신 비대위원장을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선정한 사람을 자신이 의결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셀프 임명’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또 홍준표 체제 당시 안 의원이 임무를 방기했다고도 지적했다. 심 의원은 당헌 28조를 언급하며 “홍준표 전 당대표 시절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궐위됐어도 80일이 넘는 지금까지 안상수 전국위원회 의장은 보궐선거도 하지 않은 채 당헌을 묵살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 “지방선거 패배에는 국민에게 당이 민주적 절차를 지키지 않는 집단으로 비친 요인도 있다”면서 “당헌 당규에 규정된 권한과 역할은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끄집어내 적용시키는 편의적인 잣대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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