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독일 부동의 넘버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한국의 공격은 손흥민으로 대표된다. 스타들이 즐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상위권 공격수로 꼽히는 손흥민은 앞서 치른 스웨덴, 멕시코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멕시코전 후반 추가시간에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가 배출한 스타 골키퍼 중 한 명인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도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공이 날아갔다.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경기 막판 이같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현재의 손흥민은 그만큼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노이어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브라질 대회에서 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독일의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대다수 경기를 부상으로 날렸지만 요하임 뢰브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탁월한 방어 능력은 물론 스위퍼형 골키퍼로 불릴 정도의 넓은 수비 반경이 장점이다.

두 선수는 구면이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던 시절 총 8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썩 좋지 않다.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은 노이어가 뛴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1무3패에 그쳤다.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에도 성적은 같다. 득점도 없다. 

프리시즌에서는 노이어를 넘은 적이 있다. 2011년 7월 리가토탈전 준결승에서 노이어의 방어를 뚫고 두 골을 넣으며 당시 소속팀인 함부르크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으로 마주할 기회가 줄어들었던 두 선수는 27일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팀 전력의 중심인 만큼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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