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박태환(29·인천시청), 안세현(23·SK텔레콤) 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영 국가대표가 27일 확정됐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하계아시아경기대회에 총 59명(남 31·여 28)의 수영 국가대표 선수를 파견하기로 했다.

경영이 28명(남 15·여 13)으로 가장 많고, 수구 남자 13명, 아티스틱 스위밍 여자 10명, 다이빙 8명(남 3·여 5명) 순이다.

경영의 경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35명(남 16·여 19)이 국가대표로 나섰으나 이번에는 7명이 줄었다. 대신 아티스틱 스위밍 출전 선수가 4년 전 2명에서 10명으로 늘어 전체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 규모는 4년 전(58명)보다 한 명 늘었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은 4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경기고 2학년 때인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박태환은 자유형 200m·400m·1500m 금메달로 3관왕에 등극,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거머쥐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땄지만, 대회 개막 직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여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다.

선수별 출전 종목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4월 말 2018 국제대회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유형 100·200·400·1500m 4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한 박태환이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단체전까지 출전하면 최대 7개의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안세현 선수 <뉴시스>
 한국 여자 수영의 '샛별'로 떠오른 안세현은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던진다.

안세현은 지난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 출전해 한국 여자 선수로는 2005년 이남은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일궜다.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7초15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안세현은 하루 뒤 열린 결승에서 한국기록을 57초07로 경신하며 5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안세현은 접영 200m 결승에서도 2분06초6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4위를 차지, 자신이 세운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사흘 만에 다시 썼다.

당시 접영 100m, 200m에서 모두 안세현에 앞서는 아시아 선수가 없었던 만큼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안세현과 함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 김서영(24·경북체육회)도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메달 획득에 나선다.

김서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혼영 종목 결승에 진출, 6위를 차지했다.

평영을 주종목으로 삼는 베테랑 백수연(27·광주시체육회)도 4회 연속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다.

본오중 재학 중이던 2005년 6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백수연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1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백수연은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평영 200m 1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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