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LG 제공>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LG그룹이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하면서 4세 경영의 막을 올렸다.

LG 지주회사인 (주)LG는 “임시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구광모 LG전자 ID(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사업부장(상무)을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구광모 회장은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었던 주주대표로서 ㈜LG 이사회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또 LG는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선대 회장 때부터 구축한 지주회사 지배구조를 이어가며, 계열회사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주)LG는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함에 따라 현재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하현회 부회장과 함께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다.

LG는 전문 경영인 중심의 책임 경영체제이기 때문에 구광모 회장이 본격적으로 4세 경영에 나서더라도 급격한 변화를 없을 전망이다.

따라서 구광모 회장을 중심으로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6명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광모 회장은 지주회사 경영자로서 미래준비, 인재투자, 정도경영에 중점을 두고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LG의 사업에 대해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고민하며, 주요 경영진을 발굴·육성하고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구광모 회장은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 이라는 자산을 계승·발전시키겠다”며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본준 (주)LG 부회장은 금일 이후 LG그룹 경영일선에서 전면 물러나며, 연말 임원인사에서 퇴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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