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25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키로 29일 확정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2차 회의 이후 브리핑을 열고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은 전국단위로 선출 5명, 지명직 2명이며 특히 여성 최고위원의 지도력을 포함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성 최고위원의 지도력을 포함하기 위해 결정한 내용에 대해 "전국 선출 최고위원 5명 내에 여성 최고위원이 포함되지 않으면 5위에 있는 남성 최고위원이 탈락하고 6위 이후 있던 여성 최고위원이 당선되도록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최고위원 5명 중 반드시 1명은 여성 최고위원이어야하는 것이다. 여성이 1~5등에 포함될 경우에는 관계없다.
 
기존 여성·청년 최고위원의 별도 선출도 사라진다. 김 의원은 "기존 5개 부문 위원장을 전국단위 선출했는데 실제 노동과 민생 부문은 선출하지 못했다"며 "우리당 지도력을 집권여당으로서 압축, 강화하면서 논의를 반복해 전국단위 선출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여성과 청년의 정책가치와 노선을 잘 발현할 후보로 전국대의원, 당원들이 선출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전준위는 또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를 3명으로, 최고위원 후보를 8명으로 컷오프하기로 했다. 예비경선에서는 당대표 선거에 1인1표, 최고위원선거는 1인2표로 결정했다. 본 경선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대에 앞서 다음 달 말께 중앙위원회를 열어 예비 경선(컷오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표 후보자는 3명, 최고위원 후보자는 8명으로 각각 압축된다.
 
이어 오는 8월 전대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 여론조사 15%(국민 10% + 일반당원 5%)가 각각 반영돼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민주당은 또 컷오프 및 본선에서 당대표 선거의 경우 1인 1표,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1인 2표를 적용키로 했다.
 
전준위는 지도체제 변경 및 경선방식 등에 대한 당헌·당규 개정안 등을 최고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어 당무위 등을 거친 뒤 다음 달 13일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김영진 의원은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일정에 대해 "당헌·당규 정비 후 후보 공모는 7월 25일 이전까지 진행될 것 같다"면서 "컷오프는 시도당 개편대회가 시작되는 다음 달 8월 3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대를 앞두고 이날 오후 전국 253곳의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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