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행정관은 30일 경향신문을 통해 사의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청와대 관계자가 (어제) 제가 사표를 쓰지 않았다는 말을 했던 것은 아마 저의 사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며 “여러 차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청와대가) 저에 대한 인간적 정리를 쉽게 결정해주지 못하고 있어 굳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맞지도 않은 일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사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의 거취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자 청와대는 “탁 행정관이 사표를 낸 바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사표를 낸 배경에 대해 탁 행정관은 올 초 평양공연 직후부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지난 대선 직전 한 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선거홍보 음성을 배경음향으로 틀은 혐의와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의 최근 1심 결과(벌금 70만 원)도 사직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 소회는 언젠가 밝힐만한 시간이 오리라 생각한다”며 “굳이 이말 저말 안하고 좀 조용히 지내려 한다”고 했다. 이어 “허리디스크와 이명과 갑상선 치료가 먼저다”라며 “지나치게 많은 관심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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