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3번째 소환조사를 실시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1일 "이번 사건 관련 구치소 수감자 1명을 불러 조사 중"이라면서 "드루킹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소환자는 ‘드루킹’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A씨와 함께 구속 기소된 B씨(가명 서유기), C씨(가명 둘리), D씨(가명 솔본아르타) 중 1명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30일에 A씨를 소환해 장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한 바 있다. 수사가 진행된 후 드루킹 외 인물을 부른 건 최초다.
 
이들은 이날 소환자를 상대로 댓글 조작 경위,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관련성 등을 추궁하고 앞선 A씨 진술과의 대조 작업 등을 행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검팀은 자료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 준비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5만 쪽 상당의 자료를 추가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달 29일 검찰에서 추가로 넘겨받은 A씨 일당의 PC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도 포렌식 분석을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A씨 일당의 조작 혐의 댓글 수는 공식적으로 1만6658개까지 증가했다. 네이버 아이디는 2286개, 뉴스 기사는 537개로 알려졌다.
 
허 특검은 지난달 27일 본격 수사 개시 이후 가진 첫 브리핑에서 "앞으로 조용하고 담담하게 객관적인 증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인적·물적 증거에 따라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상융, 김대호, 최득신 특별검사보 3명과 방봉혁 수사팀장 등을 중심으로 검·경찰로부터 받은 수사기록을 면밀히 들여다봤다.
 
이날 소환조사 역시 A씨와 마찬가지로 늦은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