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디지털 증거분석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포렌식(증거 분석)팀을 꾸린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10명 이상 규모의 포렌식팀을 중심으로 경찰·검찰 수사서 확보된 디지털 증거물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이 경찰·검찰로부터 받은 디지털 증거는 용량만 해도 25.5TB(테라바이트)가 넘는 수준이다. 특검팀은 앞선 수사 단계에서 진행된 증거 분석을 참고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렌식팀은 국내 증거 분석 전문가를 포함해 경찰·검찰 내부 포렌식 전문 인력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팀은 수사 단계에서 확보된 휴대전화 및 이동식저장매체(USB), 드루킹 김모(49)씨 등 일당이 댓글 조작을 위해 직접 개발한 일명 '킹크랩' 프로그램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추가 장비를 들여오는 것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거 분석 대상이 많은 만큼 최첨단 장비가 보강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증거 분석이 전면 원점에서부터 재조사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허 특검은 이날 출근길에 "(포렌식 과정을) 원점에서부터 조사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28일과 30일 드루킹 김씨를 잇따라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김씨 외에도 필명 '서유기' 박모(31)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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