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월드컵이 이래? FIFA 랭킹은 그저 참고용? 
그렇다.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이변이 유난히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사실 이변은 월드컵 예선 때부터 발생했다. 월드컵 단골 손님 이탈리아의 탈락이 그것이다.
본선에서는 초반부터 난리였다. 전 대회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 독일이 멕시코(15위)에 진 데 이어 57위인 대한민국에게는 0대2로 패했다. 8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랭킹 8위 폴란드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16강 전에서도 이변은 속출했다. 이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겨야 할 팀들이 줄줄이 졌다. 호날두의 포루투갈(4위)이 우루과이(14위)에게 지더니,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5위)는 프랑스(7위)에 덜미가 잡혔다. 스페인(10위)은 홈팀 러시아(70위)에게 승부차기 끝에 졌다. 그러고 보니 스페인은 한국과의 2002 한일월드컵 때도 8강 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진 바 있다. 홈팀과의 승부차기. 스페인에게는 악몽이다.
이제 독일의 외질도 없고, 아르헨티나의 메시도 없고, 포루투갈의 호날두도 없다.
앞으로 무슨 재미로 월드컵을 볼까?
일본(61위)? 옐로카드를 2장 덜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로 운 좋게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FIFA 렝킹 3위인 벨기에까지 넘을 수 있을까? 한국이 독일을 이겼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한국 덕에 16강에 오른 멕시코(15위)가 네이마르가 이끄는 FIFA 랭킹 2위 브라질을 격침할까? 
스포츠의 묘미는 약팀이 강팀을 무너뜨리는 것. 
브라질이 지고 벨기에마저 나가떨어진다면 FIFA 랭킹 1,2,3,4,5위가 8강에 오르지 못하는 괴상한(?) 진기록이 세워질지도 모르겠다. 설마... 과연 그렇게 될까? 그래서 이번 월드컵이 더 재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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