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월드컵 7회 연속 16강 탈락, 먹시코 얘기다. 멕시코는 토너먼트만 가면 작아진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독일을 누르면서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심었던 멕시코가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멕시코는 지난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호베르투(리버풀)에게 연속 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한국의 '도움'으로 운좋게 16강에 진출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더 이상 멕시코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둔 후 마지막 스웨덴전에서 0-3으로 완패,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어준 덕분에 16강에 올랐다.

7회 연속 16강 진출이다. 멕시코는 1994 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토너먼트에 올랐다.

하지만 8강에 들지 못하는 징크스는 여전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잡을 때처럼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쳤지만 브라질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미국월드컵 16강전에서 불가리아와 1-1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징크스의 시작이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는 독일에 1-2로 패했고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북중미 라이벌 미국에 0-2로 완패했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연이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1-2,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에게 1-2로 졌다.

멕시코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8강이다. 1970년과 1986년 대회로 두 대회 모두 멕시코가 개최했다. 최종 순위는 모두 6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