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15년 만에 개최되는 통일농구 관련 평양을 방문하는 허재 남북 통일축구 남자 대표팀 감독이 소회를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정부 대표단과 남녀 선수단 100명이 3일 오전 10시 성남공항에서 군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 평양으로 출발했다.

이번 남북 통일농구는 15년 만에 개최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통산 4번째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정주영체육관 기공 기념으로 남자팀 현대, 여자팀 현대산업개발이 북한팀과 각축을 겨뤘고, 그해 12월에는 북한팀이 서울을 방문했다. 2003년에는 정주영체육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평양에서 교류전을 열었다.
 
통일농구 일정은 오는 4일 남북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로 이뤄졋?? 혼합경기는 남북 선수들을 아울러 각각 '평화팀','번영팀'으로 나눈 뒤 남북 감독이 한 팀씩 담당해 경기한다. 친선경기는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꾸려졌다.
 
2003년 마지막 남북 통일농구 당시 선수 참가 이력이 있는 허재 감독은 15년 만에 열리는 통일농구에서는 사령탑으로 출두한다.
 
평양으로 떠나기 전 허 감독은 "선수 때에도 설레기는 했지만, 그냥 갔던 것 같다. 15년 만에 감독으로서 가니 감회가 새롭고, 설레기도 한다"며 "북한 선수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가는 것이 더 설레고 감회가 깊다"고 감상을 전했다.
 
허 감독은 "통일농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것으로 인해 점차 더 좋아져 1년에 1, 2번이라도 남북 교류전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한 남자 농구팀은 10년 넘게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아 허 감독도 북한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살피지 못한 상황이다.
 
허 감독은 "북측 선수들에 대해 파악이 되지 않았다. 북한 농구가 10여 년 넘게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가서 보면 북한 선수들 기량과 여러가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혼합경기에 대해 허 감독은 "일정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올스타전을 하는 것 같이 승패에 신경 쓰기보다 팬들이 보기에 멋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