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중에 서울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7,500여 가구에 달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된다.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9월 이후 전국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은 모두 7,529가구로 서울·수도권에서 4,743가구, 지방에서 2,786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또 지난 8월에 분양된 물량 3,100여가구를 합칠 경우 모두 1만가구가 넘는 주상복합이 공급돼 하반기들어 주상복합 분양 공급물량이 풍성한 편이다.특히 지난 5·23조치로 인해 300가구 이상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전매가 가능한 300가구 이하 주상복합이 실수요자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은 주상복합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9월 이후 분양될 주상복합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300가구 미만이거나 규제 강화 이전에 건축허가를 취득한 것이어서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은 주상복합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주상복합이 주도할 것이란 이유는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의 콜금리 인하, 일반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금지,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투자매력 소진 등으로 유동자금과 투자자금이 주상복합 아파트 시장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의 특징은 전매금지에서 제외된 300가구 미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9월 분양물량이 풍성하다는 점이다.

9월 3,400여가구 분양 가장 많아

9월에는 전국 20곳에서 주상복합을 포함한 오피스텔 3,40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주상복합은 전국 9곳, 1,349가구가 공급되고 오피스텔은 11곳 2,056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은 서울지역 1,141가구, 지방 1,391가구 등 2,532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9월말께 광진구 노유동 68-6번지 일대에서 32~64평형 주상복합아파트 117가구와 23~42평형 40가구의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2개동으로 지어지며 전가구가 남향 배치된다. 구체적인 분양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40평형 이상의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는 최고 평당 1,300만~1,400만원 정도 예상된다.

단지가 강변북로에 인접해 있고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으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강동구 천호동 425-5번지 일대에서 지하 6층~지상 22층 2개동 규모로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을 9월말께 공급할 계획이다. 평형별 가구수는 아파트의 경우 44평형 12가구, 45평형 14가구, 49평형 42가구, 52평형 44가구, 61평형 4가구로 모두 206가구이다. 오피스텔은 18∼43평형 총 210가구를 분양한다. 주상복합아파트로 꾸며지는 8층 이상부터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8층이하는 오피스텔로 구성할 예정이다.

10월 2,066가구 분양, 지방 1,215가구로 서울보다 많아

10월에는 삼성물산, 성원건설, 벽산건설, 쌍용건설 등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주상복합을 분양하고 지방에서는 대우건설과 대우자판이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은 모두 851가구로 삼성물산의 경우 영등포에서 1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성원건설은 구리시 수택동에서 10∼38평형 265가구를 분양하고 벽산건설은 남양주 와부읍에서 32∼50평형 24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송파구 송파동에서 32평형 5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방에서는 대우건설과 대우자판이 대구와 부산에서 각각 961가구, 25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1·12월 SK건설, 영풍산업 등 분양

11월에는 신동종합개발이 동작구 노량진에서 25평형과 34평형 주상복합 15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56가구로 100가구는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다. 12월에는 SK건설이 강남구 역삼동에서 50∼55평형 9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영풍산업이 대구 대명동에서 24평형, 32평형 18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동종건이 고양시에서 30∼34평형 200가구, 고려개발이 용산구에서 293가구, 한신공영이 강서구 등촌동에서 223가구, 현대건설이 양천구 목동에서 844가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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