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음반업체로부터도 피소된 상태인터넷 음악 제공 업체인 벅스뮤직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최근 몇 년간 음반업체들과 갈등을 빚더니 급기야 얼마전 음반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민·형사 소송을 당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서버 공급사와 입주 빌딩으로부터도 소송을 당했다.지난 8월22일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는 건물에 입주해 있는 벅스뮤직을 상대로 건물 18층 전체를 비우고 체납 임대료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스타타워는 소송을 내며 “벅스뮤직은 3월 임대보증금 4억2,000만원, 월 임대료 9,100만원에 빌딩 18층 전체를 사용하기로 계약했으나 6월 임대보증금에 대해 가압류결정이 내려진 뒤 이 달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지 않아 18일 임대차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벅스뮤직에 서버를 공급해오던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도 소송에 가세했다. 이 회사는 2001년부터 벅스와 서버 공급 계약을 맺어왔으나 벅스뮤직이 7억원 상당의 물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자 물품대금청구소송을 냈다.벅스뮤직은 이미 5대 메이저 음반사로부터 11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상태. 게다가 조만간 94개 음반사로부터 음원 권리를 신탁받은 한국음원제작사협회로부터도 거액의 손배소를 당할 것으로 알려져 벅스뮤직의 존폐 자체가 위태롭게 됐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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