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자존심을 구긴 독일이 요아힘 뢰브(58) 감독과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함께 가기로 했다.
 
독일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뢰브 감독이 협회 수뇌부와 면담에서 국가대표팀을 더 이끌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뢰브 감독이 계속해서 대표팀을 이끌 것이다"고 감독직 유임을 발표했다.
 
러시아월드컵 직전 2022년까지 연장한 계약을 그대로 준수하기로 한 것이다.
 
뢰브 감독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 멕시코에 패하는 등 F조 최하위로 탈락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특히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0-2로 완패한 게 치명적이었다. 독일은 한국전 패배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고 변방인 아시아 국가에 처음으로 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이 쓸쓸히 퇴장하면서 뢰브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컸다.
 
뢰브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독일 사령탑에 앉아 2010 남아공월드컵 4강(최종순위 3위),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일부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소리 높였지만 독일협회는 뢰브 체제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라인하르트 그린델 회장은 "뢰브 감독이 정확한 분석과 올바른 단계를 밟아 대표팀을 재정비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뢰브 감독은 "실망감이 여전히 크지만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줘 자신감이 생긴다. 다시 만들겠다. 새로운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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