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혁신위원회 구성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비대위원장 추천명단에 오른 이회창 전 총리를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전 총리 측이 불쾌감을 표시해 오면서다. 이 밖에도 거론되는 인사들이 이따라 거절의사를 밝히면서 준비위의 입장이 난감해졌다.
 
안상수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은 4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이 전 총리 측으로부터 저희에게 연락이 왔다. 이 전 총리는 할 의사가 없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말씀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은 아직도 30여분 정도 노출 안 된 분 중에서 연부역강(年富力强ㆍ나이가 젊고 기운이 왕성하다는 뜻)한 사람들 중에 자유한국당의 통합과 개혁을 하면서 국민들 어려운 점 해결 해줄 수 있을 거라는 분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정미 전 재판관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거절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그분들은 아마도 준비위원들이 ‘특이한 분 없냐’고 논의하는 가운데 흘려진 것 같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재판관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이고 최 명예교수 역시 준비위원 중 한 분이 ‘그런 분이 비대위원장을 해야 한국당이 변화를 체감하지 않겠냐’는 식으로 추천한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안이 전국위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사전에 주요한 분들과 협의를 해 그분들 다수가 원하는 분을 선택하기 때문에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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