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분양사기 사건으로 테마상가가 지고 근린상가가 뜨고 있다. 이는 테마상가의 경우 토지매입에 대한 의무규정이 없고 건축허가를 받기도 전에 사전분양이 가능한 등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이와 달리 그린상가의 경우 대부분 토지매입 후 건축허가가 난 상태에서 분양에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뛰어나다. 특히 택지개발지구내 근린상가의 경우 프리미엄이 붙지 않아 미리 선점 할 경우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장점도 있다.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근린상가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상가 정보업체인 상가114가 최근 상가투자를 희망하는 1,8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근린상가를 투자대상으로 꼽은 응답자는 20.58%로 테마상가(15.5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수십대1의 경쟁률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6월말 주택공사가 용인 신갈4·5단지, 용인 마평 등 3곳에서 실시한 상가입찰 공고에서 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예정가 보다 무려 6배가 높은 4억2,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같이 근린상가가 인기를 끌면서 경매시장에서도 근린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법원 경매에 들어간 광진구 노유동의 근린상가는 최초 감정가액보다 2억원이 많은 8억3,800만원에 낙찰됐다. 관악구 봉천동의 근린상가도 66명이 응찰해 6억5,000만원에 매각됐다.

▲어떤 곳 있나

주택공사는 올 연말까지 26개 단지에서 235개의 상가를 분양한다. 파주시 금촌지구에서 11월까지 5개 단지에서 50여개 점포를 분양한다. 또 올연말까지 경기 태안과 인천 등 19개 단지에서 각각 공급에 들어간다.현대산업개발은 이달중에 ‘남양주 호평 아이파크’에서 17개 점포, 12월 ‘창동북한산 아이파크’에서 24개 상가를 각각 공급한다.또 쌍용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성 쌍용스윗닷홈 아파트(776가구) 단지 내 20여개 상가를, 삼성물산은 10월경에 안양 비산동에서 3,806가구 규모 단지 내 상가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투자시 주의할 점

우선 자신이 분양받게 될 상가가 등기분양방식인지, 임대분양방식인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 등기분양은 계약과 함께 토지, 건물에 대한 소유권이 계약자에게 이전되는 방식이다. 임대분양은 임대차 계약이 이뤄진 계약 기간 동안만 임대권리가 있는 만큼, 혼란을 겪지 말아야 한다.토지소유권과 건축허가 여부에 대한 확인은 필수 사항이다. 굿모닝시티 사건처럼 해당 부지를 매입하지 않고 건축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상가를 분양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전에 토지 소유권자가 사업 시행자인지 등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시행사의 자금능력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대부분의 시행사의 경우 분양금을 받아 운영하게 되는데 초기 분양률이 저조할 경우 자금 고갈에 빠져 건립이 지연되기 십상이다.시공사가 자주 바뀌는 곳도 조심해야 한다.시공사가 바뀌면서 건축 허가가 지연되거나 건축비가 추가로 들어가면서 분양가가 상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수익보다는 안전성을 따져 신중하게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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