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의원(오른쪽) <뉴시스>
“2020년 총선 겨냥해 또다른 구태 재연 가능성”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바른정당 초대 당대표를 지낸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는 8월 출범하는 차기 지도부의 임기를 2년이 아닌 1년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바로 새로운 당 지도부가 구성돼 당을 정비하게 되면 결국은 2020년 총선을 겨냥해 또 다른 구태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며 “(차기 지도부) 임기를 2년이 아니라 1년으로 하자”고 말했다.
 
사실상 차기 지도부의 2020년 총선 공천권을 없애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또 “정해진 대로 8월19일에 치르게 되면 우리가 바꾸려 하는 탈계파, 탈패권은 오간데 없이 우리의 민낯만 보여줄 수 있다”며 전대 일정 연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인물 중심 패권, 지역 중심 패권을 극복하겠다고 국민의당은 39명이 30명으로 쪼그라들고, 바른정당은 126명에서 33명, 33명에서 9명으로 돼가며 이 자리까지 왔다”며 “그러나 지난 선거 과정에서 또 합당한 이후 우리가 이것을 얼마만큼 실천했나. 구성원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할 때 보면 당대표를 하는 데 목을 건다. 그게 패권을 만드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고 당헌을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는 메커니즘을 만들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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