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약주시장의 판도 변화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간 약주시장의 ‘아성’을 구축했던 국순당‘백세주’에 대해 보해양조의 ‘서편제’등이 도전장을 내민 것. 지난 6월말부터 보해양조는 11가지 약재를 첨가한 전통약주 ‘서편제’를 출시하고, 최근 본격적으로 서울·수도권 등의 시장공력에 나선 것.‘서편제’는 오미자, 홍삼, 가시오가피, 숙지황 등 11가지 약재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구기자, 오미자 등을 넣은 백세주와 비슷하다. 특히 ‘서편제’는 ‘백세주’등에 비해 500원 가량 저렴하게 출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보해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음용 추세가 건강 지향적이며, 저도화, 소량화, 고급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알코올도수 12%의 건강 약주를 개발하게 됐다”며, “약재 향이 너무 강한 기존의 약주와 달리 상큼한 맛과 향을 살려 20∼30대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통약주 시장은 2000년 이후 1,000억원대로 급성장해 지난해에는 2,200억원대 시장을 이루었고, 전통주 도수 규제 폐지로 앞으로도 20% 이상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소주 시장의 1/9에 달하는 전통약주 시장의 약진과 함께 국순당 ‘백세주’ 와 보해 ‘서편제’간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편제’측은 수도권공략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시음회 행사를 개최해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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