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경찰이 오토바이를 몰고 대학가에서 노출 행각을 벌여 이른바 '국민대 오토바리'로 불리던 30대를 붙잡았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A(39)씨를 강제추행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올 3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민대와 성신여대, 고려대 등 대학가를 돌아다니면서 24회 이상 공공연하게 신체 일부를 노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늦은 오후 행인이 많지 않은 거리에 대기하다가 젊은 여성을 목표로 삼아 접근한 뒤 신체를 노출한 것으로 조사했다. A씨의 유사 전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버지 명의의 오토바이를 몰고다니면서 목표를 물색했다. 대상이 접근하면 오토바이로 굉음을 내면서 다가간 뒤 본인의 바지를 내렸다. 여성의 팔을 잡아끌면서 노출한 신체 일부를 보도록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국민대 생활관에서 지내는 여학생 다수가 오토바이 노출 남성을 목격했다는 내용이 전파되면서 '국민대 오토바리'라는 말이 오르내렸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적을 통해 지난달 13일 붙잡았다. 경찰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면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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