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계열의 일부 인터넷쇼핑몰들이 자사 게시판에 올라온 고객 사용 후기를 왜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리뷰 전문 사이트 ‘엔토크’는 최근 “5개 TV홈쇼핑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일부 고객게시판에 소비자 사용후기가 왜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례를 공개했다.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신문고’에 올라온 글에는 인터넷쇼핑몰이 게시판에 자사에 불리한 소비자의 의견이나 항의를 삭제한다는 부분이 다수 등장했다.

‘소비자의 말을 무시한다면 상품평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광고효과에 지나지 않는 것을요.’ ‘LG이숍이 소비자의 귀를 막고 있었다면 이제는 들려주시죠.’(김경현).LG이숍의 경우 ‘그런데, 엘지 상품평은 죄다 좋은 얘기뿐이죠…일방적인 측면만 부각되는 상품평에 현혹돼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가엾을 따름입니다.’(배용준 aaaa3376) ‘제품을 칭찬하는 상품평만 올라와 있고 제건 올라와 있지 않더군요.’(조성희 threehi) ‘상품평에는 항상 좋은 말들만 쓰여있고 구입을 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단점들이 있어 상품평이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김정림 hanary7) 등 LG이숍에 불리한 상품평은 게시판에 올리지 않는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CJ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자신의 이름을 김연주라고 밝힌 사람은 ‘CJ몰은 우습게도 상품평을 좋다는 내용 중 몇 개만 선별해 올려주는 군요. 이런 식의 상품평은 있으나마나한 것 아닙니까?’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제가 만족하지 못한 상품은 사용후기가 아예 게재되지가 않았더군요.’(김자영) ‘어떻게 달고 먹기 좋은 것만을 취하는지…’(한수진) 등 고객들의 상품평 후기가 왜곡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이처럼 대형 인터넷쇼핑몰들이 고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대해 엔토크의 한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제품의 판매율에만 급급한 것은 전형적인 ‘윤리의식 결여’”라고 비난했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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