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마이크론 급락 여파로 부진

<사진-뉴시스>
키움증권은 키움데일리(작성자 서상영 연구원)를 통해 ‘나스닥, 마이크론 급락 여파로 부진’ 리포트를 내놨다.

해당 리포트는 ▲주요 업종 및 종목 동향 ▲한국 주식시장 전망 ▲주요 경제지표 결과 ▲상품 및 FX 시장 동향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일요서울은 7월 둘째 주 BEST 리포트로 키움증권의 ‘나스닥, 마이크론 급락 여파로 부진’을 선정, 소개한다.

중국 법원, 마이크론 제품 중국 내 판매 중지 명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82% 하락


유럽 증시는 글렌코어(-8.10%)가 돈세탁 혐의로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상승했다. 인텐사 산파올로 (+2.05%), BBVA(+1.24%) 등 금융주가 상승 주도. 미 증시는 무역분쟁 이슈가 여전한 가운데 보합 출발했다.

한편, 국제 유가가 장 초반 급등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장 막판 마이크론(-5.51%)이 중국 내 반도체 판매 중지 명령 보도로 급락하자 반도체 및 기술주가 하락했다. 더불어 애플과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의 개별 이슈도 하락 요인이다. (다우 -0.54%, 나스닥 -0.86%, S&P500 -0.49%, 러셀 2000 +0.32%)

미-중 무역분쟁이 개별 기업 이슈로 진화했다. 미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 관리청(NTIA)은 세계 최대 통신업체(가입자 9억 명)인 차이나 모바일의 미국 통신시장 진출을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NTIA 는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어 미국 시장에 진출 시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반대했다.

중국 정부는 ZTE 와 화웨에 이어 차이나모바일 또한 견제를 가하자 “개별 기업에 대한 억압을 중단해야 한다. 상호 신뢰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법원이 마이크론의 PRC 26 D 램과 낸드 제품의 중국 내 판매 중지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마이크론은 물론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 업종에 대한 매물이 출회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2% 하락했다.

더불어 애플(-1.74%)도 모건스탠리가 달러 강세에 따른 인도 루피화와 중국 위안화의 약세 여파로 해외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하자 하락했다. 큐로브(-3.32%) 등 애플 관련 부품주도 매출 둔화 우려감이 높아지자 약세를 보였다. 또한 페이스북(-2.35%)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조사 소식 여파로 하락하는 등 개별 기술주에 대한 악재성 재료가 나오며 미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 업종 부진

마이크론(-5.51%)은 중국 법원이 제품 판매를 중단 시키는 판결을 내놓자 급락했다. 시간외로도 1.5% 내외 하락 중이다. 인텔(-1.45%), TI(-1.21%), AMAT(-1.93%), 램리서치(-3.35%) 등 반도체 제조 및 장비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페이스북(-2.35%)은 개인정보 유출 조사에 FBI 등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 모두가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했다. 알파벳(-2.26%)도 동반 하락했다. 보잉(-0.94%), 캐터필라(-1.80%), 나이키(-2.64%), GM(-1.34%)는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지자 하락했다.

애플(-1.74%)은 인도 루피와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폭을 확대하자 해외 매출 우려감이 부각되며 하락 했다. 큐로브(-3.32%), 스카이웍(-1.65%), 브로드컴(-1.14%) 등 애플 부품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JP모건(-1.40%), 웰스파고(-1.35%), 씨티그룹(-1.64%), BOA(-1.77%)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하락 전환 여파로 부진했다.

반면, 엑손모빌(+0.59%), 코노코필립스(+1.41%), 데본에너지(+1.08%) 등 에너지주는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 변화 주목

MSCI 한국 지수는 0.74% 하락 했으나, MSCI 신흥 지수는 0.07% 상승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도(-67 계약)로 0.65pt 하락한 293.10pt 로 마감했다. NDF 달러/원 환율 1 개월물은 1115.0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증시는 장 막판 마이크론의 중국 판매 중지 명령 소식과 애플의 매출 둔화 우려감이 높아지며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관련주의 변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특히 미국은 차이나모바일 통신시장 진출 거부하고, 중국은 마이크론에 대한 규제를 가하는 등 무역분쟁 이슈가 개별 기업에 대한 규제로 진화한 점은 부담이다. 

한편, 차이나모바일 관련 소식은 이미 전일 시장에 반영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 모바일은 2.01% 하락했다.

더불어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업종의 하락 또한 업황 부진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 반도체 업종의 부진은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의 하락을 야기할 수 있으나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모건스탠리가 애플에 대해 인도 및 중국에서의 매출 둔화 우려를 표명한 점은 관련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IT 업종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미-중 관세 부과를 앞두고 개별 기업에 대한 견제는 한국 증시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할 수 있어 부담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미국은 중국 기업들에 대해 부당한 압력을 하지 말고 양국간의 협력을 위해 노력하자”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조정 폭은 제한 될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중국의 역외 위안화가 달러 대비 0.3% 강세를 보이는 등 외환 시장 안정에 따른 중국 증시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미국 5월 공장수주는 전월 대비 0.4% 증가 했다. 이는 4월(mom -0.4%) 수치나 시장 예상치(mom 0.0%)보다 개선된 결과다. 변동성이 큰 운송을 제외한 수주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뉴욕시 비지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56.4)보다 둔화된 55.0으로 발표되었다. 다만, 기준선(50)을 넘어서 여전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는 리비아의 생산 차질 우려감이 부각되며 한때 75달러를 상회하는 등 큰 폭의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이란의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의 제재 방침에 강력한 경고를 내놓자 중요 소송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상승 요인 중 하나였다.

이러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가 미국의 증산 요청에 기반해 증산 의지를 발표하자 고점 대비 4% 넘게 급락하며 한때 73달러를 하회하는 등 변동성을 키웠다. 다만, 장 막판 달러 약세 등에 기반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마감했다. 

달러지수는 유로화 강세 및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상존한 가운데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독일 연정 붕괴 우려가 해소되는 과정을 보이자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미 증시 장 막판 하락 폭을 확대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멕시코 페소화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달러 대비 2.2% 넘게 강세를 보였다.

한편,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 0.3%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장 초반 전일에 이어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장 후반 미 증시가 하락 전환하고,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법원의 판매 중지 소식으로 재차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지자 하락 전환했다. 

금은 달러 약세와 미-중간의 무역 마찰 심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구리는 장 후반 무역분쟁 우려감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 약세 불구 하락했다. 비철금속 또한 동반 하락했다. 중국 상품선물시장 야간장에서 철광석은 0.65% 하락했으나 철근은 0.565 상승했다. 

[제공 :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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