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자유한국당은 법사위원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맡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구성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9일 후반기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향해 '법사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입법권력을 장악하려는 탐욕을 서슴지 않고 내보이면서도 야당마저 깎아내리려 혈안이 된 모습이 참 오만하다"고 직격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0대 국회 개원 당시 여당인 한국당은 국회의장을 양보하고, 법사위를 맡았는데 지금 민주당은 국회의장뿐만 아니라 법사위, 운영위까지 독식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제3당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9일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만약 국회의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맡는다고 하면 법제사법위원장은 다른 당이 맡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나와 "기본적으로 법사위원장이라고 하는 자리는 국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최종 게이트 키퍼(문지기)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은 국회의장과 함께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갖는 상임위원장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속한 정당이 아닌 다른 정당에서 맡는 것이 그동안 국회의 관례였다"며 "그래서 전반기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을 민주당이 맡고 법사위원장은 다른 당에서 맡은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자유한국당이 아닌 제3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어떻겠냐고 (원내대표 회동에서) 얘기를 했고, 저희 당에 법사위원장을 준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것을 한국당이 용납하겠나"라며 "(원구성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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