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오늘은 모든 게 완벽했다"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케빈 나(35)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TPC(파 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쳐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친 나상욱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1년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 우승 이후 7년 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나상욱은 "첫 승도 8년이나 걸렸는데 두 번째 우승도 7년이 걸렸다니 참 대단한 것 같다. 7년 동안 아쉬운 대회도 너무 많았고 아깝고 속상한 대회도 많았다. 그 동안 열심히 연습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다. 주위 팬들이 응원을 해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개월 전부터 공이 잘 맞기 시작했다. 퍼터는 기복이 있었지만 금요일 오전부터 감이 왔다. 퍼터만 오늘 같이 할 수 있으면 올 해 두 번째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과거 6번이나 준우승에 머문 것에 대해 나상욱은 "우승이 가까워졌는데 물거품이 됐을 때 느꼈던 실망감은 컸다. 18번홀에서 라커룸으로 걸어갈 때의 그 기분과 호텔로 들어갈 때 기분은 정말 속상했다"며 "하지만 오늘은 모든 게 완벽했다. 모든 운이 나를 따랐고, 마지막에 큰 점수차를 낸 것도 좋았다. 그 순간을 정말 즐겼다.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메이저대회가 2개 남았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도 있다. 이 자신감을 쭉 이어나가면 우승을 하나 더 해서 페덱스컵도 찬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 시즌을 전망하기도 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