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했느냐” 등 성희롱 발언… 보직 해임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최근 해군과 육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폭력한 사건에 이어, 공군 지휘관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해 보직 해임돼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남 모 부대에서 근무했던 A중령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보직 해임 상태다.

A중령은 지난 2월 부대원들과 술자리를 마치고 복귀하는 중 부하 여군의 명찰이 달린 가슴 부위를 손으로 건드리며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해봤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사건은 최근 피해 여군이 부대 여성 고충관리담당관에게 털어 놓으면서 드러났다. 공군은 사건을 접수한 뒤 A중령을 보직 해임하고 피해 여군과 격리 조치했다.
 
피해 여군은 최근 해군과 육군 장성들의 성폭력 사건을 보면서 A중령의 성추행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은 국방부 및 각 군에 신고 접수처를 설치하는 한편, 양성평등관을 두는 등 성폭력 근절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성폭력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초 경남 진해의 해군 모 부대 소속 B준장이 과거 함께 복무했던 여군을 강간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뒤 보직 해임됐다.
 
며칠 뒤에는 육군 모 부대 사단장 C준장이 차 안에서 부하 여군의 손을 잡는 등 성추행했고, 또 다른 피해자 진술이 나오면서 보직해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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