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직원 채용과정에서 논술 문제와 모범 답안을 특정 응시자에게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김호일 전 충북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청주시 산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홍보 분야 신규직원 채용절차에서 응시한 일간지 기자 A씨에게 논술시험 문제와 모범 답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사무총장에게 받은 답안을 지난달 11일 치러진 시험에서 대부분 베껴 쓴 A씨도 이날 같은 혐의로 송치됐다.
 
경찰은 이들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험 문제를 주고 받은 정황을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수집·분석)으로 확인했다. 김 전 사무총장과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 사이에 금품 등 대가가 오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직원 채용 심사과정에서 적발된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청주시인사위원회를 통해 해임된 뒤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