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에 따르면, 김동원 씨가 진술을 뒤집은 데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A 씨의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차례 특검팀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A 씨는 당초 이 같은 진술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경공모’에서 자금 담당을 한 ‘파로스’ 김모 씨(49)와의 대질신문 끝에 ‘드루킹’ 김 씨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 김 씨는 2016년 경찰 수사를 받을 때 회원들로부터 걷은 4천600만원이 노 의원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증거로 ‘띠지에 묶인 5만원권 다발’ 사진을 제출했다. “전달하려고 하다가 실패해 현금을 보관 중”이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특검팀 조사에서 돈다발 사진은 A 씨가 빌려준 4천200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기관을 속이기 위해 허위 증거를 제출한 것이다.
‘파로스’ 김 씨도 노 의원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처음엔 부인했으나 ‘드루킹’ 김 씨의 부인 최모 씨가 돈이 전달된 구체적인 경위를 특검에서 밝히자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고 한다.
최 씨와 ‘파로스’ 김 씨 등의 진술에 따르면 노 의원에게 전달된 4천600만원 중 2천만원은 2016년 3월 ‘드루킹’ 김 씨의 사무실이었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서 ‘드루킹’ 김 씨가 노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다. 나머지 2천600만원은 열흘 뒤 ‘파로스’ 김 씨가 경남 창원시 노 의원의 국회의원 선거사무실에서 노 의원 부인의 운전사 장모 씨를 통해 전달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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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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