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줄어든 근무 시간 동안 업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는 ‘데스크톱 다이닝(desktop dining)’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간편하고 건강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스내킹(snackingㆍ간단한 식사) 브랜드’가 식음료 업계의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박수정 써브웨이 마케팅 본부장은 “1시간 내외였던 점심시간이 주52시간제로 인해 체감상 더욱 줄어든 것이 스내킹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면서 “각 외식업체들이 직장인들의 달라진 점심문화를 겨냥해 메뉴, 매장 인테리어, 마케팅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Subway®)는 각기 다른 개성의 26가지 샌드위치를 앞세운 스내킹 브랜드다. 빵과 8가지 신선한 채소를 기본으로 다양한 속재료와 소스를 버무려 간단하지만 풍부한 포만감을 즐길 수 있는 영양만점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유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있어 빵, 채소, 소스, 속재료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개인의 건강과 입맛에 맞는 ‘나만의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과 당일 공급되는 질 좋은 채소를 사용해 주문과 동시에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 또한 언제나 살아있다. 

오리온의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도 스내킹 푸드로 안성맞춤이다. 바쁜 직장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고 건강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적합한 제품으로, 시리얼 ‘오!그래놀라’와 시리얼바 ‘오!그래놀라바’ 구성됐다.

기존의 시리얼들이 옥수수를 얇게 펴서 가열∙압착한 ‘콘플레이크’를 사용했다면, 마켓오 네이처는 농협이 제공하는 검은콩, 과일, 쌀 등 국산 농산물에 곡물, 야채를 원물 그대로 구운 ‘그래놀라’를 사용했다. 

할랄푸드 브랜드 더할랄가이즈는 뉴욕의 푸드트럭으로 시작한 브랜드인 만큼 간편하면서 영양소를 고루 갖춘 플래터와 샌드위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취향에 따라 재료를 골라 자신만의 플래터,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메뉴를 주문할 때는 플래터와 샌드위치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닭고기와 소고기 중 원하는 고기류를 선택하고, 양상추, 토마토, 바스마티 라이스, 피타브래드 등 토핑 재료와 더할랄가이즈 특제 화이트 소스와 핫소스를 고르면 끝이다. 

포케 전문점 하와이안 보울은 하와이 전통 음식이자 건강식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음식인 ‘포케’가 주메뉴인 스내킹 브랜드다. 포케는 우묵한 그릇에 소량의 밥을 담은 뒤 육류, 해산물, 채소, 과일 등을 가득 얹어 따로따로 집어 먹는 메뉴로, 하와이에서 서퍼들이 서핑을 마치고 먹던 음식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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