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내각, 아마추어가 나랏일 망쳐‘국민소득 2만불’ 실현가능성 안보여시중에서는 참여정부가 5개월에 접어들었으면 권력의 질서가 잡히고 국민의 마음을 달래는 눈치도 생겼어야 한다고 혀를 찬다.공연히 젊은이들 환호에 도취하여 코드 맞추기에 열중하다 청와대부터 아마추어가 나랏일을 망치고 있지 않느냐고 야단이다. 내각에도 조직관리의 경험이 없는 생소한 인물들이 국사를 혼란시키다가 뒤늦게 엉거주춤한 꼴이다.나라경영을 연습 삼아 이것 저것 실험할 수는 없다.대통령이 아무리 유능해도 직접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이끌 수 없고 동일코드에 의해 국사를 처리할 도리가 없다.

대통령은 선거 때 신세 진 지지계층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전임정부를 승계해야 한다는 부담도 떨쳐 버려야만 한다.북핵문제와 대미관계에서 나라가 얼마나 시달리고 있는데 신특검법을 반대하려 시도하는지 답답하다. 대북비밀송금 규모와 과정을 보고도 무슨 기대를 갖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특검실시 직전에 미국으로 도피한 김영환씨 관련사건은 어쩔 셈인가. 박지원씨 관련 거액뇌물 혐의는 어쩌고 남북정상회담 대가설은 흐지부지 넘어가도 뒤탈이 없겠는가.대통령 측근들의 굿모닝시티 관련 혐의설은 그냥 부인만 하고 넘어갈 작정인가.이대로 가다가 내년 총선에서 노무현신당이 득표를 기대한다는 것은 헛된 꿈이다.

표가 나올만한 구석이 거의 없다. 지난 대선 때 지지율 95%를 몰아준 호남 쪽에도 표가 다 날아가고 말았다.세상에 10년 이상 국민 세금을 쏟아 넣은 새만금 댐 공사를 다시 중단시켜 놓고 어쩌자는 속셈인가. 경부고속철도와 도시외곽 순환고속도로 공사 등의 노선 재검토나 백지화 공약이 말이 되는가.국민소득 2만달러의 꿈을 약속하고 있지만 어느 구석에 가능성이 보이는가. 노조와 NGO에 끌려 다니며 겨우 처음으로 체결한 칠레와의 FTA협정 비준동의도 못 받은 처지 아닌가.대통령도 방문하셨지만 중국의 상해가 저토록 기세 좋게 뻗어나고 있는데 어느나라 자본과 기술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는가.

국내 대기업들도 중국에로 사업본부를 거의 다 옮겨놓은 사실을 확인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노릇이다. 참여정부 5개월째 나라형편이 이 모양이니 시중 대폿집에서는 매일같이 탄식소리 뿐이다.청와대 고위 참모들의 서툰 발언, 집권당 대표의 언행에다 비리혐의를 힘으로 감추려는 검찰에의 압박 등이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뭘 믿고 따르라는 것인지. 참여정부가 국민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좁은 ‘코드’에서 벗어나 국민의 대통령으로 본래의 지위를 확보하여 묵은 혐의와 새로운 혐의를 깨끗이 씻고 나랏일의 중심을 잡도록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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