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는 ‘시원한 상품’ 전쟁 중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폭염이 기승 부리는 요즘.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이럴 때 더위에 맞설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게 우선이지만 기력 보충과 함께 달아난 입맛을 찾아줄 맛있는 음식이 무엇보다 간절해진다.

또한  땀과 피지 분비는 늘어나지만 정작 피부 속 영양과 수분은 부족해지고 유수분 밸런스가 흐트러져 민감해지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영양 가득한 따뜻한 보양식으로 몸 속 밸런스를 맞추듯 피부에도 보양식이 필요하다. 열대야도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비결이 될 이색상품들을 소개한다.

‘이열치열’ 선조 지혜 깃든 매콤하고 뜨거운 메뉴 출시 경쟁
여름 관련 상품 판매 증가…기업들도 앞다퉈 여름 상품 판매


본격적으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여름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여름 대표 상품인 제습기, 선풍기, 기능성 의류, 에어컨의 판매량이 5월 4주(5월 20~26일)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가장 두드러지는 상승 폭을 보인 제품은 제습기와 선풍기다. 5월 4주 제습기의 판매량은 전 주 대비 335%(▲235%), 5월 1주 대비 442%(▲342%)를 보였다. 5월 고기압 영향으로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며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제습기의 5월 판매량은 작년 대비 284%(▲184%)로 크게 뛰어올랐다. 여름 대표 가전인 선풍기의 5월 4주 판매량은 전 주 대비 293%(▲193%), 5월 1주 대비 392%(▲292%)를 기록했다.

흡습 속건, 냉감 소재 등의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의류와 에어컨의 판매량도 상승했다. 5월 4주 기능성 의류의 판매량은 5월 1주 대비 161%(▲61%)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에어컨은 164%(▲64%)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빙과’ 소비자의 여름 입맛 공략

류희범 다나와 유통분석담당은 “예년보다 습도가 높고 후텁지근해 제습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상황”이라며 “제습기와 함께 건조기 등의 제습 관련 제품도 특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장품 전용 냉장고의 판매량이 급등했다.
국내 대표적인 무소음 화장품냉장고 전문기업 아맥스(대표 강희천)는 자사 브랜드 미쉘 화장품냉장고의 올해 6월 상반기(6월 1~15일) 판매량이 5월 한 달 동안의 판매량에 육박하며 전달 대비 ▲약200% 이상 판매량이 급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더위 시작과 함께 강한 햇빛과 자외선 등에 손상받기 쉬운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와 높아지는 실내온도에 따른 화장품 변질이 발생한다. 이는 피부트러블 발생 우려로 연결돼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은 화장품 신선 보관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는 시즌이다.

간혹 여름철 화장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일반 음식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꼭 피해야 할 보관법중 하나다.
음식물 냉장고의 경우 온도가 2~4℃로 너무 낮아 화장품 유수분층 분리나 기능이 저하될수 있으며 습도 또한 높아 저온성 세균이 많이 번식하며 반찬 등 음식물 냄새가 배는 경우도 있어 사용 시 불쾌할 수 도 있다.

화장품냉장고는 화장품보관의 최적 온도인 약12~15℃ 정도로 화장품 성분 및 효능을 유지해 실내온도가 30℃ 육박하는 한여름철에도 화장품변질에 따른 피부 트러블 걱정 없이 신선하고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여름철 필수 뷰티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맥스 임재영 특판팀장은 “매년 6월에서 8월까지 화장품냉장고 최대 성수기 시즌으로 여름에 지치기 쉬운 피부와 화장품 보관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특히나 적정 냉장보관이 필수인 천연, 유기농, 고기능성 화장품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매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운 날씨에는 빙과류도 빠찔 수 없는 대박 아이템이다.
청과브랜드 DOLE(돌)이 초여름 같은 봄 날씨 가운데, 엄격한 기준으로 재배해 차별화된 풍미를 자랑하는 최고급 ‘스위티오’ 품종 열대과일을 활용한 ‘돌 스위티오 아이스바’ 3종(파인애플, 망고, 바나나)을 국내 단독으로 선보였다.

DOLE(돌)의 ‘돌 스위티오 아이스바’는 브랜드에서 재배하는 최고급 등급의 과일에만 붙이는 ‘스위티오’ 품종을 활용해 달콤하고 진한 과일 본연의 맛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과일 원물의 함량을 높이고, 타사 아이스바 제품 대비 두께를 높여 열대과일의 진한 풍미를 한입 가득히 느낄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DOLE(돌)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일반 빙과와 달리 고급 품종 과일을 활용한 프리미엄 아이스바”라며, “최근 젊은 층에서 고급 제품을 통해 심리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이른바 ‘가심비’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인 스위티오 아이스바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시원한 맥주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호가든 오리지널은 정통 벨기에 밀맥주로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가 만들어 내는 깊지만 은은하고 산뜻한 풍미가 특징이다. 풍성한 구름거품과 밀맥주 특유의 부드러운 맛은 무더운 여름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며 한강 피크닉 등 야외 활동 시 가볍게 즐기기 좋다.

‘쿨~한’ 알콜음료 한 잔에 더위까지 날려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 맛에 라즈베리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핑크빛 과일 맥주 ‘호가든 로제’는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맥주다. 특히 알코올 도수가 3%밖에 되지 않아 무더운 여름날 낮에도 음료수와 같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다.

또한 코로나는 상쾌하고 깨끗한 청량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멕시코의 대표 맥주다. 정열의 멕시코 해변과 잘 어울리는 황금빛 맥주 코로나는 라임을 병 입구에 끼워 마시는 독특한 음용법이 특징이다. 코로나만의 라임 음용법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멕시코에서 갈증 해소를 위해 레몬과 라임을 곁들여 마시는 음용 습관에서 유래했다.

코로나는 선인장인 용설란을 발효시켜 제조해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지혜가 엿보이는 매콤하고 뜨거운 음식을 통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넣는 사람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도 출시됐다.

종합식품기업 로가닉이 운영하는 바다밥상 전문점 ‘해초섬’은 여름 신메뉴로 전복얼큰탕을 이 달 선보였다. 원기회복에 좋은 국내산 전복을 듬뿍 넣어 만든 특별 보양식으로 꽃게, 새우 등 해산물도 함께 담아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월드피자&샐러드바 피자몰(Pizza Mall)은 이달 23일 남국의 강렬한 태양과 시원한 해변의 정취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는 ‘서머비치 파티(Summer Beach Party)’ 콘셉트의 피자, 샐러드바 메뉴, 디저트 등 여름 신메뉴 16종을 출시했다.

그 중 이열치열 메뉴로 ‘불 마그마 딥디쉬 피자’를 선보였다. 보는 것만으로도 강렬한 매운 맛이 느껴지는 ‘불 마그마 딥디쉬 피자’는 크림치즈 무스가 가득한 딥디쉬 피자 위에 매운 마그마 소스를 올려 크림치즈의 깊고 부드러운 풍미와 뜨거운 매운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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