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1~2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김 부총리가 각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우선 취임 후 여섯 번째로 한·미 재무장관 회담을 실시했다. 양측은 통상·외환정책, 이란 제재 및 남북 이슈 등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는 우선 미국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안보 영향 조사에 우려를 표명하고 관세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김 부총리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미국의 고용 및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개정 협상을 통해 양국간 공정한 무역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환정책과 관련, 미국 측은 지난 5월 발표한 우리 정부의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방안을 환영하고 우리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의 투명성 제고 노력과 최근 대미(對美) 무역흑자 축소 등이 10월 발표될 미국 환율보고서에 적절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 부총리는 국내 정유사 및 다수 중소기업이 이란과 교역중임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측은 그동안 있었던 이란 제재와 관련한 양국간 협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하고 향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양 재무장관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의의에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빈틈없는 정책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용 총재와 면담에서는 우리 정부와 세계은행(WB)간 협력 증진 방안을 놓고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 총재는 WB의 비전 달성과 개발재원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WB 춘계회의에서 합의된 WB 증자안과 관련해 한국의 지지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WB 증자안에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베랏 알바이락(Berat Albayrak) 터키 재무장관과는 양국간 인프라 및 통상 분야 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우선 김 부총리는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계기로 양국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인적교류도 더욱 활성화 시켜나가기로 했다.
또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낙칼레 대교 건설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해 양국간 성공적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향후 한국기업의 터키 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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